행사 모객부터 운영까지, 올인원 행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벤터스입니다. 인스타그램의 텍스트 기반 채널로 시작한 스레드가 최근 대기업 계정들의 유입으로 빠르게 주목받고 있는데요. 스레드를 운영하다 보면 한 번쯤 “다른 브랜드는 어떻게 하고 있지?” 생각이 듭니다.
레퍼런스도 없고, 알고리즘은 수시로 바뀌고, 물어볼 곳도 마땅치 않아서 대부분의 담당자가 혼자 실험하고 있는 게 현실인데요. 이벤터스가 그 담당자들을 한자리에 모아봤습니다. 스레드를 운영하는 브랜드 마케터 40명이 처음으로 모인 네트워킹 행사였는데요. 현장에서 나온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을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1. 댓글 하나가 행사가 되기까지

시작은 이벤터스 계정에 올린 스레드 게시물 하나였어요. "왜 맨날 스레드는 브랜드 막내가 운영하는 걸까?" 가볍게 던진 한 줄이었는데, 좋아요 155개에 댓글 213개가 달렸습니다!
그중 "스레드 마케터들끼리 모이면 재밌겠다"는 댓글에서 힌트를 얻어, "네트워킹 자리를 만들면 오고 싶은 분 계신가요?"라고 다시 인용 글을 올려봤어요. 그런데 여기에 무려 116개 기업 담당자의 댓글이 달린 거예요. 단순 공감을 넘어, 실제로 모이고 싶어 한다는 분명한 신호였죠. 수요를 확인한 후 2일 만에 행사를 기획했고, 4월 16일 브랜드 스레드 담당자 40명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2. 스레드가 유독 어려운 이유

스레드는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했지만, 브랜드 계정 입장에선 여전히 '정답 없는 채널'에 가까워요.
인스타그램처럼 쌓인 비주얼 레퍼런스도 없고, 알고리즘은 수시로 바뀌고, 같은 방식으로 올려도 반응이 들쑥날쑥하죠. 그래서 현장에선 막연히 이야기를 나누는 대신, 조별로 '가장 고민되는 한 가지'를 정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40명의 담당자가 꺼낸 고민은 이런 것들이었어요.
- 스레드 지표,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
- 브랜드 계정의 선을 얼마나 지켜야할까?
- 홍보처럼 보이지 않게 홍보하는 법
- 브랜드 톤앤매너, 어떻게 잡아야 할까?
- 가난한 마케터가 지표를 올리는 법
- 내 브랜드와 관련된 전환율을 올리는 방법
혼자선 안 보이던 패턴들이,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자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하더라고요. 각자의 경험을 나누면서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3. 좁게 쓸수록 더 멀리 간다

넓게 쓴 글이 오히려 아무에게도 닿지 않습니다. 스레드 알고리즘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봤나'보다 '얼마나 깊게 반응했나'를 신호로 읽는 것으로 보여요. 특정 독자에게 강하게 반응받은 글을 비슷한 독자들에게 더 밀어주는 구조인데요. 모두에게 조금씩 맞는 글보다, 누군가에게 완전히 맞는 글이 더 멀리 갑니다.
"마케터라면", "스타트업 대표라면"처럼 독자를 직접 호명하는 방식이 조회수와 반응 모두에서 유효했습니다. 이번 행사의 출발점이 된 게시물도 같은 원리였어요. '브랜드 막내 스레드 담당자'라는 아주 좁은 독자를 향한 글이 조회수 1.2만을 기록했으니까요.
4. 팔로워가 아니라 '신뢰 밀도'가 전환을 만든다

스레드로 실제 전환, 문의, 협업, 판매 이뤄낸 기업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그리고 그 계정들의 공통점은 팔로워 수가 아니었습니다.
스레드는 텍스트 기반이다 보니 댓글로 대화가 자주 붙어요. 게시물에 반응이 오면 답하고, 거기서 또 대화가 이어지고, 그게 반복되면서 특정 독자와의 관계가 깊어지는 구조인데요.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 누르는 것과는 다른 온도의 소통입니다. 그 깊이가 쌓이면서 신뢰가 생기고, 실제 문의나 협업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소통 밀도에 집중한 계정이, 결과적으로 더 실질적인 전환을 경험하고 있었어요.
5. 신기한 스레드 문화
운영 팁 사이사이에 나온 스레드만의 독특한 문화 이야기를 소개해요.
1️⃣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반말을 해요. 플랫폼 특유의 편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2️⃣ '스하리'라는 문화가 있어요. 스레드 하트 리포스트의 줄임말인데요. 서로 해주면서 반응을 올려주는 방식이에요. 스하리를 받고 반대로 해주는 건 '반하리'라고 합니다.
3️⃣ 팔로워 0명도 바로 알고리즘을 탈 수 있어요. 글이 재밌으면 팔로워가 없어도 수만 조회수가 나오는 구조입니다. 다른 채널보다 초반 진입 장벽이 낮아요.
4️⃣ 기업 계정을 태그하면 댓글 달러 와요. 해당 브랜드가 직접 반응해주는 경우가 많아서, 실시간 소통이 활발한 편입니다.
5️⃣ 브랜드 계정인데 개인 계정처럼 운영해요. 담당자가 자기 계정처럼 편하게 운영하는 분위기가 스레드에선 오히려 자연스럽습니다. 일보다는 재미로 주말에도 활동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6. 운영하면서 꼭 확인해야 할 것들
원리만큼이나 실무 디테일도 쏟아졌어요. 직접 굴려본 사람만 아는 함정들이었는데요.
1️⃣ 내 댓글이 상대방에겐 안 보일 수 있어요 본인 화면엔 정상적으로 달린 것처럼 보이는 대댓글이, 다른 계정에선 아예 노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수개월째 모르고 운영하다 현장에서 처음 알게 된 담당자도 있었습니다. 다른 기기나 계정으로 내 게시물을 주기적으로 확인해보세요.
2️⃣ 전환 유도 워딩은 조심해야 해요 "연락 주세요", "카톡으로 오세요" 같은 오프라인 전환 유도 표현이 들어간 게시물은 스레드 AI가 신고 처리할 수 있어요. 실제로 이 이유로 계정이 일시 제한된 사례가 현장에서 공유됐습니다.
3️⃣ 링크는 독이 될 수 있어요 스레드는 AI가 콘텐츠 노출을 전면 통제하는 구조예요. 외부로 이탈시키는 링크를 본문에 넣으면 알고리즘이 노출을 줄이는 경향이 있는데요. 꼭 공유해야 한다면 본문보다 댓글에 다는 게 그나마 낫다는 경험이 많았습니다.
7. 그래서, 스레드는 지금 어떤 채널인가

"스레드는 인스타그램의 정식 버전이 아니라 데모 버전에 가깝다."
알고리즘도, 기능도, 운영 기준도 아직 유동적이에요. 뒤집어 보면, 아직 아무도 공식을 선점하지 못한 채널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인스타그램처럼 공식이 굳어진 채널에선 톤앤매너를 바꾸거나 새 실험을 하기가 쉽지 않죠. 스레드엔 아직 그 공식이 없어요. 지금 자기 방식을 먼저 세워두는 브랜드가, 공식이 굳었을 때 가장 앞서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8. 모일 공간이 없었을 뿐이었어요.

행사가 끝난 뒤, 참가자 후기가 스레드에 퍼지면서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어요. "열리는 줄 몰라서 못 갔어요", "다음엔 꼭 참여하고 싶어요"라는 반응이 쏟아졌고, 그날 처음 만난 분들이 실제 협업으로 이어졌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좋은 행사는 거창한 기획보다 분명한 수요에서 시작됩니다. 누가 무엇을 답답해하는지만 정확히 읽어내면, 댓글 한 줄도 기업 마케터들이 모이는 행사가 됩니다.
이벤터스에는 이렇게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을 모으는 자리가 매일 새로 올라와요. 마케팅 수신에 동의해두면, 관심 분야에 맞는 유용한 행사들만 골라 이메일로 챙겨드립니다. 저는 다음 콘텐츠에서 또 다른 행사 인사이트로 찾아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