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사에 다녀와서 실무에 쓸 인사이트만 골라 전달하는 이벤터스 큐레이터입니다. 지난 7월 10일, 이벤터스에서 열린 위픽 인사이트서클 VOL.5에 다녀왔어요. 15명의 마케터가 5분씩 자기 경험을 나누는 자리였는데요. 그중 GEO(생성엔진최적화)를 다룬 세 팀의 이야기가 유독 실무 감각을 자극했어요. 강연에서 소개된 내용 중 바로 업무에 적용해볼 수 있는 핵심 인사이트만 정리해봤습니다. 👀
위픽은 마케터를 위한 뉴스레터와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곳이에요. 매주 마케팅 뉴스레터를 발행하며 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고, 스스로를 '마케터의 마케터'라고 소개합니다. 이번 행사는 마케터가 직접 무대에 올라 5분씩 자기 경험을 공유하는 오프라인 모임 '인사이트서클'의 다섯 번째 회차였는데요, 스피커 15명과 리스너 120명, 총 135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행사장은 트렌디하고 편안한 분위기였어요. 1950년 미국 디트로이트의 가정집 오븐에서 시작해 지금은 북미 368개, 해외 36개 매장에서 매일 케이크를 굽는 더 치즈케이크 팩토리가 이번 행사의 케이터링을 맡았는데, 한국에서 이 브랜드를 맛볼 수 있는 자리는 이번이 두 번째였다고 해요. 시티팝과 뉴트로 가요를 큐레이션해온 DJ 서울시티비트가 입장부터 네트워킹 시간까지 음악으로 분위기를 채웠고요.
발표는 슬라이드 한 장당 15초씩 자동으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 강제 전환 때문에 발표자가 순간 당황하는 장면도 종종 나와서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발표가 다 끝난 뒤엔 연사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네트워킹 시간이 이어졌고, 실무 이야기부터 각자의 커리어 경험까지 다양한 대화가 오갔어요. 이번 블로그에서는 첫 발표 세션에서 다룬 AI 검색 최적화, GEO 내용을 중심으로,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핵심 인사이트를 소개할게요.
한 브랜드는 AI 답변에 노출되는 비율이 60%나 됐습니다. 얼핏 보면 훌륭한 성적이죠. 그런데 그 답변들이 실제로 이 브랜드를 시장의 대표 주자로 이야기하고 있는지를 따로 측정했더니 27점이 나왔습니다. 노출은 되는데 존재감은 없었던 거예요. 브랜드가 오랫동안 밀어온 핵심 메시지나 연관 키워드도 AI 답변 안에서는 전혀 연결되지 않고 있었고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AI는 학습해둔 데이터를 그대로 복사하듯 브랜드를 설명하거든요. 그러니 우리가 실제로 하는 마케팅 메시지와 AI가 학습한 데이터가 어긋나 있으면, 아무리 자주 언급돼도 엉뚱한 이야기로 소개되는 셈입니다. 이커머스 상세페이지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방문자 수보다 "이 페이지를 본 사람이 우리를 뭐라고 기억하는지"를 먼저 체크해봐야 한다는 뜻이에요. 조회수는 오르는데 문의는 그대로라면, 바로 이 지점을 의심해볼 만합니다.
인스타 후기를 아무리 많이 써도 문장 안에 브랜드명이 안 들어가 있으면 AI는 그냥 읽고 넘어간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1인 크리에이터가 제품 후기를 올릴 때 "이 제품 진짜 좋아요"라고만 쓰면 AI 입장에서는 누구 이야기인지 알 수가 없는 거죠. 브랜드명과 제품명을 문장 안에 정확히 박아 넣어야 그 후기가 AI 학습 데이터로 잡힙니다. 글쓰기 방식도 마찬가지인데, "고객이 감동해서 눈물을 흘렸다"보다 "재구매율이 3개월 연속 60% 늘었다"처럼 숫자와 통계로 말하는 문장이 AI에게는 훨씬 잘 읽힌다고 해요.
바이브 코딩으로 홈페이지를 뚝딱 만드는 시대이긴 하지만, 간판만 예쁘게 만드는 것과 뒷단 데이터가 구조화된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인생은 상대평가"라는 표현이 인상 깊었는데, 우리가 90점짜리 홈페이지를 갖고 있어도 경쟁사가 98점이면 결국 꼴찌라는 뜻이었습니다.
검색엔진 순위와 마찬가지로 GEO도 한 번 올려두면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관리해야 유지되는 지표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콘텐츠를 발행하고 나서 방치하는 습관이 있다면, 이 대목에서 한 번쯤 점검 주기를 만들어볼 만합니다.
오늘 세 팀이 공통으로 던진 질문은 하나였습니다. "우리 브랜드가 AI 답변에 몇 번 나오는가"가 아니라 "어떤 맥락에서, 어떤 경쟁자와 함께 언급되는가"를 보고 있느냐는 거였어요. 사이트맵 하나 없는 홈페이지, 감성적으로만 쓴 후기, 방치된 채 떨어지는 가시성 점수—원인은 제각각이지만 해결책은 결국 하나로 모입니다. 진단하고, 실행하고, 다시 측정하는 루프를 멈추지 않는 것. AI 시대의 브랜딩은 한 번 잘 만들어두는 게 아니라 계속 손봐야 유지되는 자산이라는 걸, 이 세 팀의 사례가 분명하게 보여줬습니다.
이벤터스에는 이런 실무 밀착형 마케팅 인사이트를 나누는 오프라인 모임들이 꾸준히 올라옵니다. 관심 있는 행사를 놓치지 않으려면 마케팅 수신 동의를 추천드려요, 이런 큐레이션을 매주 메일함으로 받아보실 수 있거든요. 저는 다음 콘텐츠에서 유용한 행사 인사이트로 다시 찾아올게요. 🙋♀️